[여행 정보] 실망스러운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 솔직 후기

들어가며

여행을 가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남는 시간을 라운지에서 보내는 여객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에 마티나 라운지에 방문했는데요, 과거 PP카드가 있을 때 마티나 라운지를 자주 이용했지만 그때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 솔직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천공항 및 인근 맛집 관련 저의 지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짱구네는 지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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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

해외여행을 가면서 라운지에 들러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것은 여행객들에게는 여행과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저 역시 최근 여행을 가면서 인천공항 T1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를 이용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전에 좋았던 기억과 달리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 솔직 후기를 시작합니다.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는 서편만 운영 중

인천공항 T1에는 동편과 서편에 각각 마티나 라운지가 있습니다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동편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동편 마티나 라운지는 11번 GATE 앞, 서편 마티나 라운지는 43번 GATE 앞에 있으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참고로 출발층이 3층이기 때문에 한 층만 올라가시면 됩니다.

 

마티나 라운지가 식당이 되어버렸다

본래 라운지라고 하면 여객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소와 같은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공항에 있는 라운지는 이 외에도 가벼운 식사(핑거스낵, 커피, 와인 등), 비즈니스센터, 샤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에서도 비즈니스센터가 구비되어 간단히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고 프린트도 가능합니다. 샤워 서비스의 경우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 자체적으로는 제공하지 않지만 바로 바깥에 공용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라운지 본연의 기능은 여객의 '편안한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는 라운지의 본연의 기능보다는 인천공항 맛집으로의 길을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

공항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출발편 정보 및 비즈니스 센터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당시(2023년 3월 27일)에도 라운지 내 좌석 배치나 제공되는 식사 등은 북적북적한 일반 뷔페식당과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좌석이 아니라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배치 같아 보입니다. 

 

북적북적한 마티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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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음식 역시 헤비 하다

보통 다른 공항 라운지를 가보면, 샌드위치와 같은 가벼운 핑거스낵 위주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인천공항 마티나에서는 샐러드는 물론이고 헤비 한 메인메뉴, 디저트까지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만큼 음식의 퀄리티는 좋은 편입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여객들이 식사를 위해 마티나 라운지를 방문하게 되고 이것이 마티나 라운지의 운영을 식당처럼 하게끔 하는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공되는 메뉴들이 상당히 헤비한 편

메인메뉴들과 라면

조용히 쉴 수 없는 라운지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는 이제는 여객에게 '휴식'이 아니라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만일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마티나 라운지가 아니라 근처의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시는 것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천공항 T1 마티나 라운지가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

코로나 19 장기화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3년여간 영업손실이 엄청났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티나 라운지 역시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했을 것이고, 텅 빈 공항에서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상주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카드할인 등 각종 프로모션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1+1 행사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고 이것이 오히려 여행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마티나 라운지를 북적이는 인천공항 맛집으로 만드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여행을 앞두고 조용히 쉬고 싶은 저 같은 여객에게 마티나 라운지는 맞지 않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물론 폭증하는 여객 수요로 인해 마티나 라운지가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듯 북적이는 것은 업체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공항의 라운지로서 본연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마티나 라운지는 여전히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